이재오 "나도 계파수장 소리 들어봤지만…다 쓸데없는 짓"

입력 2018.07.12 11:09

자유한국당 이재오 상임고문이 12일 한국당내 계파갈등에 대해 “저도 계파수장 소리도 들어봤지만, 지나고 나면 (계파갈등은) 다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의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정체성·조직·공천제도 ▲개헌·행정구역·선거제도 ▲인적청산 ▲남북관계 노선 ▲인재영입 등 개혁과제에 대해 자신의 제안을 발표하고,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면담했다.

현재 한국당은 바른정당 복당파(비박계)와 잔류파(친박계)가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옛 친이계 좌장이었던 이 상임고문은 “내가 스스로 선 것은 아니지만 계파 중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지나고 보면 그게 다 쓸데없는 짓”이라며 “두 대통령이 감옥에 갔는데 지금 당권을 갖고 싸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국민을 어떻게 잘 먹고 잘 살게 하나, 나라를 어떻게 편하게 하나 말고는 나머지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이재오 상임고문. /뉴시스
이 상임고문은 “당의 모든 권력 분란의 중심에는 당 대표가 있다”며 “저도 당 대표 출마해봤는데 당 대표라는 게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당의 분란과 갈등, 분열의 원초가 되는 당 대표 최고위원제도를 폐지하고 전국위 의장이 당을 대표하는 게 당의 갈등을 줄이는 길”이라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당 대표 폐지와 함께 상향식 공천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왜 당 대표를 하려 하나 보면 공천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왜 공천하는가를 보면 혹시 대권에 나가면 패거리 만들려 하는 것이다. 모든 분란이 여기에 있어서 공천제도 또한 나올 사람들이 모두 나와 1, 2등이 결선하면 잡음이 없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인적청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최우선 과제는 화해와 통합”이라며 “인적청산은 중요한 과제이기는 하나 화해와 통합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인적청산은 인위적으로 할 수도 없고 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당이 인적청산에 매몰되어 싸우다보면 결국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되고 당은 제 길을 못 걷게 된다”며 “대화해와 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각계각층에서 개인과 단체를 막론하고 중도실용주의 노선에 입각해 전문가들을 영입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당 정체성과 관련해서 “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정체성으로 하는 정통보수 정당”이라며 “우리 당은 극단적 수구·급진을 지양하고 날로 새로워지는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하고, 3단계 행정체제를 중앙과 광역 2단계로 개편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남북관계 노선에 대해서는 “북한식 사회주의 정책과 노선을 배격하지만, 50~60년대식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의 평화번영에 이바지함을 당의 노선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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