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HRW “탈북 종업원들 원하면 北에 돌려보내야”

입력 2018.07.12 10:18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RW)가 탈북 식당 종업원들 중 북한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사람은 돌려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2014년 중국 식당 종업원 12명의 집단 탈출이 한국 정부의 ‘기획 탈북’이었다며 이들의 본국 송환을 촉구했다.

존 시프턴 HRW 아시아인권옹호국장은 지난 10일 FR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주민이나, 한국 시민으로 귀화한 북한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국가로 갈 수 있어야 한다”며 “탈북 여종업원 12명 중 누구라도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2016년 4월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을 집단 탈출해 국내에 들어온 여종업원들. /통일부
시프턴 국장은 전날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발표와 관련,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북한에서 탈북 여종업원 12명의 가족들에게 가혹한 강압이 가해지고 있고, 이는 그들(여종업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4월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여종업원 12명이 집단 탈출해 한국에 입국했다. 북한은 이들의 탈북이 한국 정부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탈북 종업원 12명을 전원 북한으로 송환할 것을 요구해 왔다.

북한의 주장과 관련,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탈북 종업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방한했다. 탈북 종업원들을 면담한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면담 결과 탈북 종업원들 중 일부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 상태로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며 “이들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납치됐다면 이는 범죄”라고 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킨타나 특별보고관의 발표 내용과 관련해 “(탈북) 종업원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입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추가적으로 언급할 사안은 없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워싱턴의 북한인권위원회(HRNK)도 킨타나 특별보고관의 발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그레그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은 10일 “이미 3만2000명의 탈북자가 있는데, 한국 정부가 북한처럼 탈북자들을 납치할 이유가 없다”며 “탈북 여종업원들이 킨타나 특별보고관에게 자의로 탈북했다고 말하는 건 북한의 가족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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