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거는 족자가 옷이 됐네”…간호섭 홍익대 교수 전시

입력 2018.07.13 06:00

간호섭 홍익대 교수, 족자의(簇子衣) 전시 개최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와 협업…동서양의 아름다움 선보여

간호섭 홍익대 교수가 9일 자신의 십장생 족자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김은영 기자
꽃과 나비가 수 놓인 족자(簇子·벽에 걸어 장식하는 동양의 걸개그림)가 드레스로 재탄생했다.

한국패션문화협회 회장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간호섭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학과 교수가 족자의(簇子衣)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250년 전통의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와 함께한 전시로, 바카라의 나비 모양 크리스털 작품을 모티브로 간 교수가 족자의를 디자인했다. 서양의 크리스털 작품과 동양의 족자의가 나란히 전시된 모습이 이색적이면서도 묘한 어울림을 준다.

간 교수는 “바카라와 족자의의 공통점은 전통을 잘 간직하여 현재에 풀어낸 시간을 초월한 예술세계”라며 “서양의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는 크리스털과 동양적인 정신이 담긴 족자의를 한 공간에서 관람하며 과거와 소통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간 교수는 1999년부터 족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예가 한별 신두영 선생의 작품을 족자 형태의 드레스에 옮긴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 영국 런던예술대학, 중국 북경복장학원, 태국 씨암박물관 등에서 전시를 열었다.

프랑스 크리스털 명품 바카라와 함께 협업한 족자의./김은영 기자
흔히 패션과 예술이 결합한 패션 아트는 입지 못하는 예술품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족자의는 예술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형태로 입고 벗기 쉽다.

이번 전시에는 대형 십장생 족자의를 비롯해 사군자 민화 서예 등을 활용한 다양한 족자의가 크리스털 작품과 함께 전시된다.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메종 바카라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 중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는 작가에게 직접 작품 설명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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