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만주키치 천금 역전골' 크로아티아 사상 첫 결승 진출, 3G 연속 연장 혈투 진기록…잉글랜드 52년 만에 결승행 좌절

입력 2018.07.12 05:35

ⓒAFPBBNews = News1
크로아티아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잉글랜드가 52년 만에 꿨던 월드컵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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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1-1로 돌입한 연장 후반 4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신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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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자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해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란 이름으로 출전한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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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렸던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52년 만에 두 번째 줄리메컵에 입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아쉽게 도전을 4강에서 멈춰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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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과 라힘 스털링을 투톱으로 나선 3-5-2 포메이션,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키치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이반 페리시치, 루카 모드리치, 안테 레비치가 2선 공격으로 나선 4-2-3-1 포메이션으로 충돌했다.
선제골은 잉글랜드의 몫이었다. 무려 전반 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잉글랜드의 장기가 살아났다. 세트피스 골이 터졌다. 아크 서클에서 델리 알리가 파울을 얻어낸 뒤 키어런 트리피어의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장신의 상대 벽을 넘긴 환상적인 프리킥이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집중력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8강에서 러시아와 승부차기 혈투를 펼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몸이 다소 무거워보였다.
잉글랜드는 볼점유율을 쥐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0분에는 알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인이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케인은 튕겨 나온 공을 재차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크로아티아의 저력은 후반부터 살아났다. 일진일퇴 공방이 펼쳐지던 후반 23분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전달된 시메 브르살리코의 택배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반 페리시치가 감각적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내려던 잉글랜드 수비수 카일 워커보다 먼저 발을 뻗어 슈팅을 먼저 가져갔다.
상승세를 탄 크로아티아는 후반 26분 페리시치가 수비수를 순식간에 제치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들어 왼발 슛을 날린 것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강타한 뒤 튕겨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크로아티아의 분위기가 살아나자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라힝 스털링 대신 마커스 래쉬포스를 교체투입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제시 린가드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크로아티아도 회심의 한 방을 노렸다.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만주키치가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러나 조던 픽포드 잉글랜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크로아티아는 16강부터 8강, 4강까지 세 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치는 진기록도 세웠다.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시작하자마자 애슐리 영 대신 대니 로스를 교체투입해 측면 기동력을 강화시켰다. 또 연장 전반 7분에는 조던 헨더슨을 빼고 에릭 다이어를 넣어 중원 조직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크로아티아도 수비수 이반 스트리니치 대신 요십 피바리치, 레비치 대신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넣어 변화를 꾀했다.
승부는 연장 후반 3분에 갈렸다. 크로아티아가 천금 같은 역전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만주키치였다. 페리시치가 문전으로 연결한 백헤딩을 상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든 만주키치가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잉글랜드는 파상공세로 동점골을 넣으려고 애를 썼다. 반면 전원 수비로 맞선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의 마지막 세트피스를 막아내자 승리의 여신은 크로아티아를 향해 웃었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들어찬 8만명의 관중들은 사상 첫 월드컵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 선수들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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