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2000억달러… 美, 中에 2차 관세폭탄 던졌다

입력 2018.07.12 03:01

중국産 절반에 10% 추가 관세

트럼프, 시진핑
미국이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 중국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0일(현지 시각) 전격 발표했다. 50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한 지난 6일 조치와는 별개다. 두 차례에 걸친 관세폭탄 투하로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중국 제품 규모는 총 2500억달러가 된다.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중국 제품 규모(5050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한다.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1차 관세폭탄에 중국이 같은 규모로 맞대응하자, 미국이 나흘 만에 보복 규모를 4배 키운 것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 패권주의이며 중국은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유보하고 있는 3000억달러어치가 있다"며 중국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을 중국 제품 전체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양강의 출구 없는 충돌로 글로벌 교역이 급감하고 경기가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시장에 번지고 있다.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10% 추가 관세 대상 중국 제품 품목 6031개를 발표했다. 품목 명세만 195쪽에 이른다. 앞서 25% 관세 부과 대상은 통신·로봇·항공 장비 등 첨단 기술 제품 중심이었는데, 이번엔 냉장고·의류·담배·미용제품 등 소비재가 대거 포함됐다. 수입 소비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미국 내 물가 상승 부담까지 무릅쓰겠다는 뜻이다.

미·중 양강의 전면전으로 중국의 공급망을 통해 미국에 상품을 수출하는 신흥국들의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관세 추가 부과로 수출에 최대 피해를 입을 국가가 멕시코이며, 그다음은 한국으로 예상했다. 파장은 금융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가 1.76% 떨어지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모두 1% 안팎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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