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장관 “北과 모든 군사협력 중단된 상태”

입력 2018.07.11 22:41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 모든 군사기술 협력을 중단한 상태라고 러시아 국방장관이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일간지 ‘조르날레’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에는 군사기술협력 분야에서 일련의 협정이 체결되어 있지만, 과거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 이행으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남북한 관계의 긴장이 줄어드는 분위기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이 북한과 러시아 간 체결된 군사기술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안보리 결의 1718호는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해 2006년 채택됐고, 1874호는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조치다.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 모든 군사기술 협력을 중단했다고 러시아 국방장관이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합뉴스
쇼이구 장관은 이어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대해 “미국이 옛 소련 시절에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1987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지도자가 서명한 INF는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금지한 조약으로 냉전 시대 군비 경쟁을 종식한 역사적 문서로 꼽힌다.

이 조약에 따라 미국과 소련은 1991년 6월까지 보유하던 사거리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 2600여기를 폐기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가 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시리즈를 개발하고, 미국이 2000년대 들어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면서 양국 간에 INF 위반 논쟁이 이어졌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