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일, 러시아의 포로”…가스관 사업 비난

입력 2018.07.11 21:26 | 수정 2018.07.11 21:28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을 가장 먼저 공격했다. 독일이 나토 분담금은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나토의 ‘최대 적’인 러시아산 석유·가스에 수조원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 주재 미국 대사 공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독일 국민을 보호하려고 많은 돈을 지출하는데, 독일은 러시아와의 가스 거래에 돈을 쓰고 있다”며 “독일은 완전히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벨기에서 “나토 회원국이 분담금을 충분히 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MSNBC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독일이 러시아와 체결한 ‘노드 스트림2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지목하며 “독일은 에너지의 60~70%를 러시아로부터 얻는다”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에게 “독일은 러시아의 가스를 수입하기 위해 110억달러(12조원)의 새로운 발틱해 가스관 설치를 지원하는 반면, 러시아로부터 유럽을 보호하는 나토 방위비는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점잖은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나는 독일의 일부가 과거 소련에게 통제되던 시절을 직접 경험했다”며 “현재 우리는 자유로 통합되어 있고, 이 때문에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주장(60~70%)과 다르게 독일 당국이 집계한 러시아산 석유 및 가스 수입 비중은 36%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독일 국방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러시아와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며 “그러나 우리가 동맹국뿐 아니라 적국과도 대화 라인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