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김경수·노회찬 계좌추적 착수…자금흐름 살핀다

입력 2018.07.11 18:43

드루킹, 보좌관에 500만원 뇌물…특검, 용처 확인나서
경공모 회원들이 김 지사에게 후원한 2700만원도 추적
노회찬도 지난 총선때 후원 시도…김·노는 의혹 전면부인
‘산채’에서 확보한 유심 등도 분석…킹크랩과 연관성 파악

허익범 특별검사. /뉴시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51) 경남도지사와 노회찬(62)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특검팀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법원에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김 지사와 노 원내대표의 계좌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일당과 관련한 자금 흐름이 없는지를 살피고 있다.

특검팀은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파로스' 김모(49)씨로부터 자금흐름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김 지사의 보좌관이었던 한모(49)씨를 만나 5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특검팀은 우선 한씨가 받은 500만원과 관련한 흔적을 찾고 있다. 특검팀은 한씨가 김 지사에게 금품 중 일부를 건넸을 가능성 등을 놓고 수상한 자금 흐름이 없는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와 동시에 경공모 회원들이 김 지사에게 후원한 정치자금 2700만원의 흐름도 쫓고 있다.

노 원내대표의 경우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김씨 등이 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있다. 앞서 검찰이 수사했던 이 사안은 경공모 계좌에서 거액의 현금이 출금됐지만, 실제로 노 원내대표 측에 돈이 전달되지 않아 김씨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김 지사와 노 원내대표는 경찰·특검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두 사람에 대해 참고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의미한 단서가 포착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또 김씨 일당이 사용한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일명 ‘산채’)에서 입수한 유심카드 53개와 휴대폰 21대에 대한 분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산채는 김씨 등이 김경수(51) 경남도지사를 상대로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진술한 장소다.

특검팀이 확보한 유심 관련 자료는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 카드로 칩은 빠져 있는 형태였다. 다만 유심칩은 제거된 상태였다. 카드마다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의 닉네임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특검팀은 김씨 일당이 해당 유심을 활용해 ‘대포폰(차명 휴대폰)’을 만들고, 이를 킹크랩 구동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심의 출처도 따져보고 있다. 김씨 일당의 경공모 차원에서 무더기로 핸드폰을 개통한 것인지, ‘외부’에서 들어온 것인지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유심카드에 부여된 일련번호를 추적해 가입자 등을 특정하는 등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융(53·18기) 특검보는 “유심카드에 적힌 사람들은 댓글조작 사건에 상당히 관련된 사람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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