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사 영등포동으로 이전…"다시 태어날 것"

입력 2018.07.11 15:37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우측 두 번째)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새 당사에서 현판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유병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11일 당사를 서울 여의도에서 영등포동으로 이전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영등포동의 우성빌딩에서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현판식에서 “한국당은 이제 온갖 기득권과 영욕의 세월이 담긴 여의도 당사 시대를 마감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는 서민개혁 중심 정당으로 영등포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이 저희에게 신뢰와 마음으로 새로운 기회를 주실 때까지 우리는 혹독한 세월을 보내야 한다”며 “오로지 국민만 쳐다보고 국민이 여의도를 생각할 때,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여의도 당사 시절을 너무 빨리 그리워할 수도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 당사를 둘러본 후 “실질적으로 여의도 당사의 15% 정도 규모”라며 “15%뿐이 안 되지만, 우리들이 기존의 기득권과 관성, 잘못된 인식과 사고들 모두 여의도 당사에 버려두고 여기서는 오로지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진정한 서민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판식 전 여의도 당사 현판 철거식에서 “여의도 당사에서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이룬 보수정당의 여의도 당사 시대가 막을 내린다”며 “저희는 처절한 진정성으로 더 낮은 곳에서 국민들이 부를 때까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당사를 옮겨) 참담한 심정”이라며 “하지만 더욱더 낮은 곳에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는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으고 국민에게 그 실체를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여의도 한양빌딩에 입주해 중앙당사로 사용해 왔다. 한양빌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한 ‘명당’으로 손꼽혀 왔으나, 당이 의석수 감소와 대선 패배·지방선거 패배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자 구조조정 차원에서 당사를 이전했다.

한국당은 한양빌딩의 6개 층을 사용하며 임대료를 월 1억여 원 수준으로 지급했으나, 새 당사에서는 2개층 만을 사용하며 임대료를 월 2000여만 원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기존 사무공간의 상당수는 국회 내 공간을 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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