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는 홍준표 "한국당 치열한 내부 논쟁 필요…복귀는 미정"

입력 2018.07.11 14:20 | 수정 2018.07.11 14:33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휴식을 위해 11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자 한 지지자가 무릎을 꿇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며 “치열하게 내부논쟁을 하고 종국적으로 하나가 돼 건전한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갈등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당내 치열한 내부논쟁이 있는 것이 좋다. 또다시 (계파 갈등이) 미봉으로 그친다면 갈등은 계속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종 현안을 묻는 말에는 즉답을 피했다. 홍 전 대표는 정치복귀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자들이 좀 알려달라”고 했다. ‘복귀 시점을 연말로 보고 있냐’고 재차 묻자 “그렇지 않다”고만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으면 다시 시작한다. 연말까지 지켜보겠다’고 적은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앞으로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공항공사가 귀빈실 사용을 불허해 입장정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며 “앞으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 쓸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귀국 시점을 놓고 당내 일부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어이가 없다. 저는 300만 당원 중 한 명인 일반 당원에 불과하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오전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당 운영이 민주적으로 되지 않고, 홍 전 대표의 품격 없는 언동으로 요번에 지방선거에 출마하셨던 많은 분이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 지방선거 패배에 전적으로 책임지고 물러난 분이 잉크도 마르기 전 복귀 운운하는 건 책임정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미국으로 떠나는 심정이나 미국에서의 구체적인 계획 등의 질문에는 “모바일 메신저로 연락을 주면 답변하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 대해 “방금 (기사를) 봤기 때문에 내가 말할 처지가 아니다”고 답했고,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그런 것을 이야기할 계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 전에 귀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게 아버지, 어머니는 신앙과 같은 분으로, 제사를 지내기 위해 돌아와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홍문표 전 사무총장, 강효상 전 비서실장,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 정유섭·윤한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모여 홍 전 대표를 배웅했다. 지지자 20여명도 출국장에 나와 ‘다시 당대표를 맡아달라’, ‘대한민국을 살려달라’ 등 응원 구호를 외치고 홍 전 대표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엎드려 울며 “나라를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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