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송영무 국방장관 책임론 맹공…“자진사퇴하라”

입력 2018.07.11 10:42

야당은 1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사진>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송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장관은 지난 9일 성고충 전문 상담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여성들이 행동거지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발언해, 성폭행 피해 여성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영역에서 성차별·성폭력을 근절하는 데에 장관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송 장관의 이번 발언에 대해 단순 사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청와대가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누구보다도 앞서서 군대 내 양성평등의 가치를 주장하고 실천해야 할 장관의 입에서 결코 나와서는 안 될 발언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송 장관의 이러한 여성 인식으로 과연 국내 성폭력 근절과 여군의 지위 향상을 제대로 구현할 수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송영무 장관의 여성 관련 발언이 너무 충격적”이라며 “송 장관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송 장관의 여성에 대한 인식과 사고 수준이 이 정도이니 군의 성 군기가 잡히지 않는 것”이라며 “송 장관의 설화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고위공직자의 자격과 품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송 장관은 취임 당시부터 음주운전, 위장전입 등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인사였다”며 “군 기강을 바로 세우고, 신뢰받는 군을 만들기 위해선 송 장관이 국방 사령탑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국민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추진될 개각에서 송 장관이 꼭 포함돼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군의 안보태세 이완에 대해 송 장관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우리 군 당국이 DMZ(비무장지대) 전방초소와 포병부대들의 후방배치에 이어 전방 핵심부대의 후방철수까지 포함하는 4단계 군축방안을 수립한다고 한다”며 “한반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완화까지는 좋지만, 이런 조치는 사실상의 선제적 무장해제에 가깝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가 언제부터 이렇게 선제적 조치에 적극적이었는지 모르겠다”며 “안보의 최후보루인 군이 한미연합훈련에 이어 을지연습까지 알아서 뒤로 미루는 등 선제적 일보후퇴에 적극적으로 나서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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