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범행' 주장, 경찰 밀양 초등생 납치범 영장

입력 2018.07.11 10:26

경찰이 경남 밀양에서 하교하던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한 혐의로 체포된 이모(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밀양경찰서 관계자는 “이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면서 “범행이 중대하기 때문에 이르면 오늘 내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모(27)씨는 지난 9일 밀양 초등생을 납치했다가 10일 풀어준 뒤 창녕으로 달아났다 PC방에서 검거됐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했다./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 5분쯤 경남 밀양시 산외면 마을회관 부근에서 A(9)양을 자신의 포터트럭으로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양을 강제로 차에 태우면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A양을 납치한 뒤 끈으로 묶은 채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칠곡, 경기도 여주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다 다시 밀양으로 돌아왔다. 그는 수색 중이던 경찰을 본 뒤 10일 오전 9시 45분쯤 A양을 내려두고 도주했다. 납치 18시간 만이었다. A양은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상태였다.

경찰은 포터트럭을 추적해 10일 오후 경남 창녕의 한 PC방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그는 특별한 직업 없이 트럭에서 먹고 자는 떠돌이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계획하지 않았고, 그날 밀양에 내려 왔다 아이를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 했다”며 “납치한 아이에게는 말을 잘 들으면 다시 데려다 준다고 약속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A 양 납치 당일 밀양시내 마을에서 이씨 트럭이 목격된 점 등으로 미루어 계획적 범행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밀양 일대를 돌면서 납치대상을 물색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추가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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