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이번에는 성체 훼손 논란 "예수 XXX 불태웠다"

입력 2018.07.11 09:55 | 수정 2018.07.11 14:01

워마드 이번에는 성체 훼손 사진
“여성 억압하는 종교들 다 꺼져라”
국내·외에서 신성모독 논란 일파만파

남성 혐오 인터넷 사이트 워마드(Womad)에 가톨릭 미사 의식에서 사용하는 성체(聖體)를 훼손한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교인(敎人)들에게 성체는 빵의 형상이지만,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한다. 한 워마드 회원은 지난 10일 성체 위로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낙서를 하고 불로 태운 ‘인증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글의 제목은 “예수 XXX 불태웠다”다.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올라온 성체 훼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성체 훼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모부님(부모님에서 ‘모’를 앞세운 워마드 용어)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성당 가서 이런 걸 받아왔다. 여성 억압하는 종교들 다 꺼져라. 최초의 인간이 여자라고 밝혀진 지가 언젠데 아직도 시대 못 따라가고 아담 갈비뼈에서 여자가 나왔다는 소리를 하나”라며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 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인권 정책마다 반발하는데 천주교를 존중해 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라고 적었다.

성체에 대해서도 “그냥 밀가루 구워서 만든 떡인데 이걸 천주교에서는 예수XX의 몸이라고 XX 떨고 신성시한다. 그래서 불태웠다. 어느 XX은 이 행동이 사탄숭배라고 하던데 역시 열등한 수컷이다”라고 주장했다.

성체는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 사도들에게 나눠주었던 빵으로 예수의 육신으로 간주된다. 가톨릭 교회법에서 성체를 내던지거나 독성(瀆聖)의 목적으로 빼앗아 가거나 보관하는 자는 파문 제재를 받을 만큼 대죄로 여겨진다. 교인들은 미사 의식 때 “모신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성체를 두 손으로 받으며 신성시하고 있다.

워마드 성체훼손 사진이 게재되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해외 사이트에서도 신성모독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가톨릭 교인인 권모(58)씨는 “성체를 받았다는 것은 이 회원이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 신앙교육을 거쳐 세례를 받았다는 의미”라면서 “이 사람은 성체의 종교적 중대성을 알면서도 신성모독을 감행했다는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 신고된 상태다.

워마드 홈페이지 로고./워마드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성체 훼손 워마드 회원을 처벌하라”는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성체 훼손은 전 세계 천주교인을 모독한 행위”라며 “(정부가)성체 절취와 훼손 과정을 정확히 수사해야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워마드는 성 소수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남성을 혐오한다’는 모토로 탄생한 사이트다. 신성모독 논란이 커지자, 다른 워마드 회원들은 “빵 좀 태웠다고 검색어에 오르고 시끄럽다” “성체 불태운 회원이 큰일을 했다”라며 도리어 성체 훼손 행위를 감쌌다. 성체훼손 당사자도 게시글에 “예수X 하나 욕했다고 경찰서를 가다니 어이가 없다”며 “난 XX(여성 성기)신만 믿는다”는 대목을 추가했다.

워마드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안모(25)씨는 홍익대 회화과 크로키 전공수업 도중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 워마드 사이트에 게재했다. 사진을 접한 워마드 회원들은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 등 남성을 모욕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이 밖에 안중근 의사 모욕, 배우 고(故) 김주혁 조롱으로 공분을 일으켰다. 일부 워마드 회원은 문재인 대통령 얼굴에 나체사진을 합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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