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말·행동거지 조심' 송영무 발언에… 野, 靑에 경질 요구

조선일보
  • 원선우 기자
    입력 2018.07.11 03:01

    "여성 폄하하는 성의식 문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최근 잇단 군(軍) 성폭력 사건에 대해 "여성들이 행동거지와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10일 정치권에선 사죄 요구와 함께 장관 사퇴론까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송 장관은 그간 '식사 전 발언과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 '여자들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더 많다' 등 여성을 폄하하는 성 의식을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1만명 여군이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국방부 장관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도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하고 그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망언(妄言)"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 장관을 즉각 경질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송 장관 발언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송 장관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근본적 차별을 받으며 고통을 느끼는 여성들에게 무슨 소리냐"고 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경질론에 선을 그었다. 김현 대변인은 "송 장관 발언은 회식을 할 때 '여성은 어떠해야 한다' 등을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였다"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곡해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경질 등) 인사 조치가 필요한 사안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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