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우승' 김칫국 문신 유행… 크로아티아 "메시도 묶었다, 케인쯤이야"

조선일보
  • 양지혜 기자
    입력 2018.07.11 03:01

    [2018 러시아월드컵]

    '2018 월드컵 우승국 잉글랜드'라고 문신
    "집으로 오고 있어. 축구가 집으로 오고 있어!(It's coming home. Football's coming home!)"

    요즘 '축구 종가' 영국을 뒤덮은 노래 가사다. 동네 광장과 펍, TV 채널과 인터넷 등 잉글랜드 축구 팬이 모이는 곳에는 이 노래가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우승컵이 축구의 발원지로 돌아온다는 의미의 잉글랜드 축구 응원가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우승이 없는 잉글랜드는 이번에 52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일찌감치 '2018 월드컵 우승국 잉글랜드'라고 문신〈사진〉한 팬들의 인증샷이 넘쳐난다. 앨런 시어러와 데이비드 베컴 등 왕년의 스타들도 응원 대열에 합류했다.

    월드컵 열기는 영국 경제까지 들썩이게 한다. 영국 소매업연구센터(CRR)는 4강 경기 날 영국인들이 먹거리에 쓸 돈이 5억5500만파운드(약 8200억원)에 달하며, 결승까지 간다면 27억파운드(약 4조원) 규모의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대형 TV와 대표팀 유니폼, 국기, 맥주, 아이스크림 등 월드컵 관전과 연관 있는 물품들은 사상 최고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폭발적인 인기가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 규정까지도 바꿨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4강전이 열리는 11일(현지 시각) 저녁 윔블던 관중은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고 월드컵 경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원래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는 게 원칙이다. 주최 측은 월드컵 때문에 윔블던 관중석이 텅 비어 버릴까 봐 '용단'을 내렸다. 열렬한 응원에 선수들 자신감도 충만하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은 "우리를 본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경기를 펼치겠다"고 장담했다.

    승부차기 2연속 승리로 4강까지 올라온 크로아티아의 기세도 하늘을 찌른다. 16강전과 8강전을 연달아 연장전까지 치르면서 체력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하늘이 우리를 돕고 있어 20년 만에 우승 기회가 왔다"며 표정이 밝다.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우리는 세계 최고 선수인 메시도 꽁꽁 묶은 팀"이라며 "두 번만 더 이기면 우승이다. 잉글랜드의 강력한 세트피스 공격도 무리 없이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