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김강민, 설움 딛고 부활 예고

  • 뉴시스
    입력 2018.07.10 22:42

    SK 김강민
    퓨처스(2군)리그에서 인내의 시간을 견딘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타자 김강민(36)이 부활을 예고했다.

    김강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선제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김강민이 타선을 이끈 가운데 SK는 LG를 10-3으로 꺾고 3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김강민의 맹타는 그간의 설움을 털고 부활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겨우내 절치부심한 김강민은 스프링캠프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개막 5일 만인 3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 시즌 운용 계획을 짜면서 설 자리가 없었다. 노수광, 김동엽, 한동민이라는 외야 주전 선수들에 밀려 2군으로 내려갔다.

    김강민은 퓨처스리그에서 묵묵히 뛰며 1군의 부름을 기다렸다. 그는 퓨처스리그 38경기에서 타율 0.361(108타수 39안타) 6홈런 2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가 1군의 부름을 받은 것은 시즌 개막이 두 달 넘게 지난 뒤였다. 시즌 초반 쾌속 질주를 선보이던 SK는 6월 들어 주춤했다. 힐만 감독은 엔트리를 대거 변경하면서 변화를 꾀했고, 김강민은 6월 13일 77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1군으로 돌아온 후에도 붙박이 주전은 그의 몫이 아니었다. 대타, 대수비로 나가는 경우도 잦았다. 성적도 그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05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6일 문학 한화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김강민은 이날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첫 타석부터 김강민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2회초 1사 1, 2루의 찬스에 첫 타석을 맞은 김강민은 상대 선발 임지섭의 5구째 시속 140㎞짜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SK는 김강민의 시즌 2호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김강민은 팀이 6-1로 달아난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노수광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추가점을 선사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안타를 뽑아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한 김강민은 9회초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날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힐만 감독은 "오늘 홈런을 포함해 큰 활약을 보여준 김강민이 수훈이라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강민은 "2회초 앞선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줘 어떻게든 안타를 치고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홈런이 나왔다"며 "이 홈런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자들 모두 경기 초반 점수를 내려고 집중했는데 2, 3회초 점수가 나와 후반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강민은 "팀이 중요한 순위 싸움 중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한 경기라도 더 이겨야 한다"며 "전반기가 몇 경기 안 남았다. 더 집중해 팀 승리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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