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印마힌드라 회장 만나 "쌍용차 해고자 문제 관심 가져달라"

입력 2018.07.10 19:58 | 수정 2018.07.10 22:17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현지 기업인 행사에서 쌍용차 최대 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문제에 대해 대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마힌드라 회장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가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에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의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기업인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쌍용차 해고자 문제와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이어 “한국에서 기업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느냐”고 묻자, 마힌드라 회장은 “사업하는 데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행사에서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를 인수해 한국에 진출했는데 축하하고 감사드린다. 한국 사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며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쌍용차 해고자 문제는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쌍용차는 2005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됐고, 상하이차는 ‘먹튀 논란’ 끝에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같은 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됐고 2646명이 해고됐다. 이후 쌍용차는 2010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됐다. 2009년부터 최근까지 쌍용차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지병 등으로 숨진 근로자는 30명에 이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한국노총·민주노총 위원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쌍용차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인도 방문 계획이 있는데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힌드라 회장은 앞으로 3~4년 안에 1조3000억원 정도를 쌍용차에 다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온 것은 쌍용차 노조의 지지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이 해고자 복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한 요청을 마힌드라 회장이 사실상 수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지를 표현했고, 마힌드라 회장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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