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10명으로 압축…김병준·김형오·박관용 거론

입력 2018.07.10 17:30

지난 9일 오전 자유한국당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조선DB
자유한국당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당 혁신 비대위 준비위원회는 10일 오전 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10명으로 추렸다.

김성원 준비위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애초 5명에서 6명으로 압축하려고 했는데, 지난주 대국민 공모를 통해 훌륭한 분들이 추천돼 10명 내외로 압축했다”며 “오는 12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보고하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보군의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당은 오는 12일 의원총회를 거쳐 오는 15일쯤 혁신 비대위원장 최종 후보를 정하고,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추인할 계획이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공모에는 1214명이 응모해 위원장 후보는 105명, 비대위원 후보로는 90명이 추천됐다”며 “추천된 인물은 장난으로 추천된 인물 50여명을 포함해 총 160여명 정도였다”고 전했다.

5명의 비대위 준비위원들은 이들 후보군 중 1인당 2명씩 비대위원장 후보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추천했고, 안 준비위원장은 앞으로 후보군에 꼽힌 이들을 대상으로 접촉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꼽힌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바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다.

중립 성향의 한 한국당 의원은 “김 교수는 여당·야당 할 것 없이 두루두루 친분이 있는 인물이라 한국당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노무현 정부 당시 대표적인 정책통이었던 만큼, 현 청와대와 여당의 경제적 실정(失政)을 제대로 꿰뚫어 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당내 계파 싸움도 우려된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친박(친박근혜)이 노무현 정부의 인사였다는 점을 들어 (김 교수 인선에) 반발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요 후보군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 교수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오·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둘 다 원내 경험이 풍부한 당의 원로이며, 계파색이 옅어 내홍 없이 당 혁신작업에 나설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도 유력 후보로 회자됐지만, 본인이 계속해서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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