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운전기사 소송 제기…“3300시간 초과수당 못 받아”

입력 2018.07.10 11: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운전기사가 3300시간 초과 근무에 해당하는 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트럼프 재단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블룸버그 등 미 언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30여 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노엘 신트론(59)은 “3300여 시간을 초과로 근무했고, 이에 해당하는 20만달러(약 2억원)의 초과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현재 공화당원으로, 뉴욕 퀸즈에 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가 트럼프 재단에 초과 수당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타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법에 따른 시간 외 근무 수당을 지불하지 않았고, 15년 동안 단 두 차례 연봉을 올려줬지만, 그마저도 두번째 인상 때는 건강보험 혜택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신트론에 따르면 2003년 그의 연봉은 6만2700달러, 2006년엔 6만8000달러, 2010년엔 7만5000달러였다.

신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에서 당선돼 백악관 비밀경호국(SS) 관용차를 이용하기 전까지 운전기사로 일했다. 그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해 트럼프 가족이 차량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주당 55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했다.

신트론의 변호사인 래리 허처는 이미 트럼프 재단에 추가 수당을 지불하도록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당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했다.

신트론은 “(트럼프 대통령은) 부당한 특권 의식을 갖고 있고, 최소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사회적 책임)’ 정신도 없다”며 “트럼프와 그의 사업체들은 운전기사를 착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라는 사실은 그의 냉정함과 탐욕을 더 부각시킨다”며 “그는 지난 12년 동안 제대로 월급을 인상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신트론은 트럼프 재단이 초과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 이외에 뉴욕주법이 요구하는 연봉 통지서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재단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신트론은 항상 후하게 보수를 받았고, 이는 법에 부합한 것이었다”며 “진실은 법정에서 충분히 무죄를 입증한 뒤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신트론처럼 급여나 계약 문제로 트럼프 재단에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재단의 골프 리조트 중 한 곳은 3만2000달러 상당의 페인트를 사용하고 납품 업체에 이를 지불하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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