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아이스팩 30개 반납하면 1만포인트"

조선일보
  • 이동휘 기자
    입력 2018.07.10 03:01

    [환경이 생명입니다]
    국내 대형 홈쇼핑 업체 최초로 보랭재 수거해 재활용하기로

    처치하기 곤란해 냉장고 안에 장기 보관하거나, 일반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리는 '아이스팩(ice pack)'을 재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대홈쇼핑 아이스팩 재활용 과정
    현대홈쇼핑은 "일반 가정에서 보관하는 아이스팩을 직접 수거해 재사용하겠다"면서 "우선 선착순으로 고객 1000명의 신청을 받아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안에 아이스팩 회수를 전면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국내 대형 홈쇼핑 업체 가운데 아이스팩 재사용은 현대홈쇼핑이 처음이다.

    아이스팩은 냉장·냉동 식품이 상하지 않도록 함께 포장하는 보랭재(保冷材)다. 가정에 배달한 뒤 따로 회수하는 시스템이 없어서 한 번 사용한 뒤 대부분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거나 냉동실에 장기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홈쇼핑은 연간 300만 개에 달하는 자사 아이스팩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 보관하는 다른 업체 제품까지 함께 수거하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의 온라인 쇼핑몰인 현대H몰 홈페이지(hyundaihmall.com)에서 다음 달 1일부터 '아이스팩 회수' 신청을 받아 2일 이내에 택배 업체 직원이 찾아가 수거한다. 이렇게 모은 아이스팩은 세척과 재냉동 과정을 거쳐 현대홈쇼핑 식품 협력업체에 전달한다.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개당 500원 정도 하는 아이스팩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수거 신청은 열 개 단위로 받으며, 현대홈쇼핑과 백화점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H포인트'를 아이스팩 열 개 반납 시에는 2000포인트, 30개는 1만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의 아이스팩은 가로·세로 12×17㎝짜리로, 개당 무게가 300g 정도다. 300만 개를 한데 모아놓으면 900t에 달한다. 아이스팩 안에 있는 젤리 형태의 물질은 물을 흡수하는 화학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하수구에 흘려보내면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국내 주요 홈쇼핑 업체에서 사용하는 아이스팩까지 합하면 연간 1000만 개에 달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각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스팩 회수 캠페인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박은호 차장, 채성진 기자, 김정훈 기자, 김충령 기자, 김효인 기자, 이동휘 기자, 손호영 기자, 허상우 기자,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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