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물질 노비촉 중독 英 여성 9일만에 사망

입력 2018.07.10 03:01

영국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40대 여성이 숨졌다. 9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영국 남부 에임즈버리에서 동거남과 함께 독극물에 중독된 상태로 발견돼 치료를 받아오던 던 스터지스(44)가 이날 사망했다.

스터지스와 그의 동거남인 찰리 롤리(45)는 병원에 실려온 이튿날 노비촉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롤리는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다. 노비촉은 옛 소련이 개발한 맹독성 물질이다. 지난 3월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에 대한 암살 시도 때 쓰인 신경안정제다.

스터지스 커플이 발견된 지점은 스크리팔 부녀가 노비촉 중독으로 혼수상태로 발견된 솔즈베리에서 불과 13㎞ 거리다. 스터지스 사망 사실이 알려지자 솔즈베리와 에임즈버리 일대 주민들은 공포에 빠졌다. 영국 언론은 불안감에 빠진 주민들이 병원에 대거 몰려와 자신이 노비촉에 중독되지 않았는지 검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스터지스 커플이 어디서 어떻게 노비촉에 접촉됐는지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스크리팔 부녀와 달리 러시아와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 경찰은 최근 한 달 사이 스터지스 커플의 동선(動線)을 확인하는 중이다. 스크리팔 암살 시도 때 아무렇게나 버려진 노비촉에 우연히 노출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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