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진 노출 연루 스튜디오 실장 투신

조선일보
  • 이영빈 기자
    입력 2018.07.10 03:01

    유서에 '경찰이 양씨 말만 들어'

    유튜브 방송 진행자 양예원(24)씨 노출 사진 유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가 북한강에 투신했다고 9일 경찰이 밝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20분 경기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하얀 물체가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갓길에서 세워진 정씨 명의의 차를 발견했다. 차량에서 A4 용지 1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경찰이 내 말은 안 듣고 피해자(양예원)의 진술만 들어준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일대를 수색해 정씨를 찾고 있다.

    정씨는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해왔다. 모델을 섭외해 비공개 촬영회도 열었다. 유튜브 방송 진행자 양씨는 지난 5월 "2015년 정씨가 운영하던 스튜디오에서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서 양씨를 지지하는 여론이 커지고 피해자가 늘자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6개 경찰서와 부산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지시했다. 정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5월 22일부터 6월 22일까지 네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경찰서에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정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본인은 양씨를 성추행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고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추가 피해자가 나오고 이들의 증언을 뒷받침해줄 증거가 늘어나자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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