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사건' 당시 경찰 수장 강민창 前 치안본부장 별세

조선일보
  • 윤동빈 기자
    입력 2018.07.10 03:01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수장이었던 강민창(85·사진)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 지난 6일 오후 11시 4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1933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강 전 본부장은 1961년 경찰에 입문해 1986년 1월 치안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듬해인 1987년 1월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이던 박종철군이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가 수사관들에게 물고문을 받아 사망했다.

    당시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박군의 사인(死因)이 '목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라는 소견을 제출했지만 강 전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며 쇼크사라고 주장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박군의 죽음을 추모하는 집회가 잇따랐고, 1987년 6월 민주 항쟁을 불러온 계기가 됐다. 강 전 본부장은 경찰이 사인 은폐를 위해 부검의까지 회유하려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고, 1993년 유죄가 확정됐다. 이후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 전 본부장의 장례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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