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英 외무장관 사임…메이 총리 ‘온건한 브렉시트’ 전략, 궁지 몰려

입력 2018.07.09 23:39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전격 사임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략을 둘러싼 테레사 메이 총리와의 갈등이 사임을 결정한 이유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메이 총리가 존슨 장관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다”며 “곧 후임 인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슨 장관은 영국의 완전한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를 지지한 인물이다. 그는 메이 총리가 EU 탈퇴 이후에도 통상 등에서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 전략을 추진하는데 대해 줄곧 반대해 왔다.

존슨 장관과 함께 내각의 대표적인 하드 브렉시트 지지자로 꼽혔던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도 지난 8일 사임했다. 그는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정부의 소프트 브렉시트 정책으로 영국의 협상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보수당의 하드 브렉시트 지지자 중 한 명인 피터 본 하원의원은 “데이비스 장관의 사임은 원칙을 지키는 용감한 결정이었다”며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제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장관에 이어 존슨 외무장관까지 자리를 떠나면서 메이 총리가 추진하는 온건한 브렉시트 전략에 대한 영국 내부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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