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피해자 얘기만 들어"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북한강 투신

입력 2018.07.09 16:22 | 수정 2018.07.09 18:26

유튜버 양예원(24)씨 누드 사진 유출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가 북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색 당국은 아직 투신 남성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경기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쯤 “경기 남양주시에서 강원도 춘천시 가는 고속도로 다리 위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차에서 내려 한강으로 뛰어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투신 지점으로 추정되는 미사대교 갓길에 세워진 차량은 최근 양씨의 누드사진 유출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정씨 소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안에는 정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서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유서에는 ‘억울하고 힘들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모델들) 이야기만 듣는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미사대교 일대에 소방관 46명과 소방차 28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투신 남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비가 내리고 있고, 물살도 거세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씨는 과거 ‘스튜디오 비밀촬영’에서 “노출을 강요받고 성추행도 당했다”며 정씨를 고소했다. 정씨는 첫 경찰 조사에서 “계약에 따른 정상적인 촬영으로, 양씨가 거부 의사를 밝히기는커녕 오히려 ‘일감을 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측은 촬영이 진행됐던 2015년 7~9월 사이에 양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양씨가 먼저 “이번 주 일할 것(사진 촬영) 없을까요?”라면서 정씨에게 먼저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양씨는 “정씨가 중간 대화 내용을 삭제한 것 같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5월 22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소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로부터 사진유포 혐의로 추가로 고소장이 접수되어 정씨를 소환조사 할 예정이었다”며 “최근 누드사진 최초 촬영자가 구속되면서 (정씨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무고,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양씨를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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