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WKBL 총재 "KDB생명팀, 자극 줄 수 있는 기업이 인수해야"

  • 뉴시스
    입력 2018.07.09 16:12

    취임인사하는 이병완 신임 WKBL 총재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8대 이병완(64) 신임 총재가 리그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구단이 KDB생명 팀을 인수하기를 바랐다.이 총재는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KDB생명 인수 구단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마냥 지체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여자 농구에 대한 관심과 이해, 열정을 가진 곳이 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3년 임기를 시작한 이 총재에 주어진 가장 시급한 과제는 KDB생명 인수 구단을 찾는 것이다.

    KDB생명은 모기업 재정 문제로 팀 운영을 포기했고, 규정에 따라 WKBL이 KDB생명으로부터 다음 시즌 운영비 25억원을 받아 운영한다. WKBL은 공모를 통해 정상일 감독을 선임했다. KDB생명 인수를 원하는 기업도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다른 구단과 형평성 문제가 두 번째로 중요한 문제다. 5개 구단을 유수의 금융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KDB생명 인수 구단은 안정적인 경영·기업 구조가 갖춘 곳이어야 한다"고 기준을 설명했다. "기존의 구단들과 조금 색깔이 달라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긴 호흡을 가지고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구단을 모색해야 한다"며 "여자 농구에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극을 가져올 수 있는 구단이 KDB생명을 인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총재로서 첫 공식 일정은 3~6일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통일농구대회였다.

    이 총재는 "한반도 정세가 큰 변화의 고비 길에 있다. 남북 분단을 해소하는 데 제일 앞장선 것이 스포츠였고, 가장 먼저 오작교 역할을 한 것이 농구였다"며 "남북 스포츠 교류의 선두에 농구가 함께해 평화, 번영의 길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자 프로농구 7, 8번째 구단이 생기는 것보다 북측 선수들이 리그에 참가하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농담진반하며 북측 선수들의 여자 프로농구 참가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했다.

    남북 통일농구대회 환영·환송 만찬 때 북측 농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 총재는 "아이디어 차원이었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면 여자 프로농구에 평양팀을 만들어 남북 대결이 펼쳐지면 남북에 엄청난 농구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남북 관계 개선에도 호응을 가져올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또 "평양팀이나 함흥팀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남북 관계가 더 개선되면 상상으로 머물 일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다"며 "이런 대화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총재의 이력을 살피면 농구와는 인연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광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이 총재는 KBS, 서울경제신문, 한국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1999년 청와대 국정홍보조사비서관을 지냈다.2003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거쳐 2005~2007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이런 부분을 인정한 이 총재는 "농구와 관련된 이력은 없지만, 여러 도전을 많이 해왔다. 어려운 일도 많았다. 어려울 때 임무가 맡겨지고 나를 찾는 곳이 있었다"며 "내가 이번에 총재를 맡게 된 과정도 비슷하다. 생소한 분야는 맞지만, 여자 농구의 추억과 영광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고 답했다.

    "오히려 농구 발전에 대한 외부적인 시각과 3자적인 관찰, 과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새로운 시선으로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여자 농구가 여러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KDB생명 인수 구단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또 여자 농구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조금이라도 되살리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도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여자 농구 팬심을 21세기에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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