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나쁜 신호" vs "北 전략"…북미고위급회담 평가 엇갈려

  • 뉴시스
    입력 2018.07.08 10:09 | 수정 2018.07.08 10:1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간 고위급회담 결과에 대한 북미 간 입장차이가 극단적으로 엇갈린 만큼 전문가들의 평가도 서로 다르게 나오고 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린 후속협상인 만큼 비핵화 일정 및 북한 무기와 핵시설 신고 등에 관한 어느 정도 합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은 탓이다.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들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단정하면서 후속 실무협상 또한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반면,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북한의 반응을 단순히 협상 전략으로 일축하는 이들도 있다.

    사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1박 2일간 체류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불발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결과가 낙관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지프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것이 끝인지는 나는 모르지만 상당히 나쁜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미국이 기대를 완전히 낮추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양은 핵실험을 중단한 것으로 자신들이 양보를 하고 있다고 믿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그들(북한)의 견해에서, 여러분은 그들이 무엇인가를 주고 있다고 느낀다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그들은 워싱턴이 일관성을 갖고서 대화를 하고 있다는 그 어떤 느낌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도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평양에서의 협상이 잘 안 된 것이 확실하고,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방식의 비핵화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폼페이오는 평양이 지금까지 사용해온 상징적 조치들과 빈말에 반대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을 위한 요구를 일부 제시한 것으로 보이고, 그는 그렇게 할 자격이 있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북한의 분노는 이끌어냈고, 우리가 한동안 얘기해왔던 북한의 게임 플랜과 의도를 지금 보고 있다. (폼페이오)장관이 우리의 (현실)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CNI) 국방연구국장은 "우리는 일종의 돌파구를 기대했지만, 그것은 양측이 수시간 동안 협상 끝에 일어난 일에 동의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고 그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패트릭 크로닌 미 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안보소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거리를 두고 있고 아마 진지한 비핵화 조치 없이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얻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릴 킴벌 미 군축협회 사무총장은 "폼페이오가 극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시작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미국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돕기 위한 일부 조치들을 상기시키는 데 북한이 주저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빌 리처드슨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판돈을 올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이것은 전형적인 것이다. 그들은 매우 능숙한 메시지는 보낸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 메시지는 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고 매우 대가가 클 것이며 내놓을 것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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