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인도·싱가포르 순방길…신남방정책 본격화

  • 뉴시스
    입력 2018.07.08 06:05

    러시아 순방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은 8일부터 5박6일간 인도와 싱가포르 순방길에 오른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 지지를 확보하는 취지도 있지만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신(新)남방정책 강화가 이번 순방의 핵심 주제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인도로 떠나 오는 11일까지 머무른다. 이후 싱가포르로 이동해 오는 13일까지 일정을 소화한 뒤 밤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교류 강화정책을 '신남방정책'이라 부르며 5년 임기내 주요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취임 초 밝힌 바 있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번째 교역대상 국가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외교 보폭을 넓히면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4대국 중심의 외교 전략을 탈피하자는 것이 현 정부 인식이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이기도 하다. 싱가포르는 면적 719km로 서울시(605.5㎞) 크기의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아세안 선진국으로 꼽힌다. 정치적 중립 상징과 뛰어난 인프라로 지난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하면서 전세계 주목을 받았었다.

    인도는 문 대통령 취임 첫 서남아 순방국으로서 신남방정책 종착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도는 경제 성장률과 인구 성장률 모두 꾸준히 성장하는 나라다. 2025년에는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3'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재계 서열 1위 삼성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과도 첫 대면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 2월5일 2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며 구속영장 발부 1년여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된 첫 외부 행보로 지난 2016년 9월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나 사업 투자를 논의했었다. 삼성전자는 그 결과 중 하나로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 최대 휴대폰 공장인 노이다 신공장을 지었다.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인도공장 방문을 통해 집권 2년차 경제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통상적인 경제외교라며 정치적 메시지 등으로 확대 해석되는 일을 경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부대 일정으로 열리는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도 함께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을 강조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 언론발표로 알릴 예정이다. 이날 저녁 문 대통령은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하며 인도 순방을 마무리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한다. 12일 리셴룽(李顯龍)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MOU(양해각서) 서명식, 공동 언론발표를 이어간다. 12일 오후에는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로 양국 경제협력의 발전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13일 오전에는 싱가포르 지도층 및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렉쳐' 연설을 한다. 이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미래지향적 협력,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마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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