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지금 '서머타임' 폐지 논쟁 중

입력 2018.07.07 03:00

贊 "생체리듬 깨져 건강 해치고 1년 두차례 시간 조정 번거로워"
反 "경제활동 촉진 등 장점 많아"… 28개 회원국 폐지贊反 설문조사

유럽에서 '서머타임'의 존폐를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급기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서머타임 28개 회원국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서머타임 존폐를 결정할 여론 수렴에 들어갔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EU는 모든 회원국에서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 사이에 한 시간을 앞당기는 방식으로 7개월간 서머타임을 시행한다. 1916년 독일이 맨 처음 시행했지만 일반화되지 않다가 1973년 '1차 오일쇼크'를 계기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널리 퍼졌다. 1976년 이후 거의 모든 유럽 국가에서 정착돼 40년 넘게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서머타임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머타임 반대론자들은 인위적인 시간 조작으로 생체 리듬이 깨져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친다고 주장한다. 낮이 길어지면서 깊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1년에 두 차례씩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번거롭고, 오일쇼크라는 특수한 상황이 해소된 지 오래됐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의회는 EU에 서머타임 폐지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서머타임의 장점이 적지 않은 만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야외 활동을 늘려 경제 활동을 촉진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통·운송 업계에서는 낮이 길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고, 도로·철도를 통한 운송량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는 주장이다.

서머타임 존폐는 유럽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EU집행위는 신중하게 접근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다만 서머타임을 폐지하든 존속시키든 28개 회원국이 동일한 시간제를 채택한다는 원칙은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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