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령의 올댓비즈니스] "그 누구도 팀보다 중요하지 않다"

조선일보
  •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입력 2018.07.07 03:00

    마이크 카슨 '승부의 신'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올해 러시아월드컵에서 역대 우승팀들이 줄줄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2014년 우승팀 독일은 조별 예선에서, 2010년 우승팀 스페인은 16강에서 탈락했다. 2006년에 우승한 이탈리아는 아예 본선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반짝 우승이 아니라 전년도 승자가 다음 해에도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 때 우리는 강팀이라 부른다. 고유한 팀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팀은 비로소 '왕조'라고 불릴 자격을 얻게 된다. 하지만 축구에서도, 비즈니스에서도 왕조의 반열에 올라서는 조직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승부의 신'은 월드컵 시즌에 읽기 딱 알맞은 책이다. 맥킨지 컨설턴트였던 마이크 카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협회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아서 쓴 책으로 위대한 축구 감독들이 어떻게 팀을 승리로 이끌었는지에 대한 리더십, 특히 장기적인 팀 매니지먼트 방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서문에서 하워드 윌킨슨 감독협회 회장은 이 책의 목적은 세계 최고 감독들의 공통된 특징을 연구해서 다음 세대 감독들에게 전수하기 위함이며, 어떤 분야에서든지 팀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 감독들의 경험과 자신의 일을 비교해 가면서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마이크 카슨 '승부의 신'

    아르센 벵거, 조제 모리뉴, 카를로 안첼로티 등 총 11명의 감독을 목차별로 나누어 구성했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인물부터 골라 읽으면 된다. 아무래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인물은 알렉스 퍼거슨이다. 그는 45세인 198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자리에 오른 후 무려 27년간 자리를 지켰다. 맨유를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브랜드로 만든 퍼거슨의 철학은 단순하다. "그 누구도 팀보다 중요하지 않다." 퍼거슨은 이 원칙을 27년 동안 고집스럽게 지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

    퍼거슨은 맞든 틀리든 과감하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결단력이 감독 리더십의 장수 비결이라며 자신이 평생 쌓아온 해박한 축구 지식과 경험을 스스럼없이 공유해 온 인물이다.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팀의 목표를 방해하는 행위는 누구도 용납하지 않았다. 왕조를 만드는 리더십에 대해 더 궁금한 분들에게는 세콰이어 캐피털 회장 마이클 모리스와 퍼거슨이 공저한 책 '리딩―나의 인생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서 배운 것들'도 함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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