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 마친 허재 감독 "항상 긴장되는 마음으로 일정 보냈다"

  • 뉴시스
    입력 2018.07.05 23:30

    경기 마치고 인터뷰 하는 허재 감독
    남북 통일농구에 남측 남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나선 허재 감독이 긴장됐던 마음을 드러냈다.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재개된 남북 통일농구는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측과 북측의 남녀 국가대표팀 대결로 막을 내렸다.

    여자부 경기에서 남측이 81-74로 이긴 반면 남자부 경기에서는 북측이 82-70으로 이겼다.

    남자부에서는 북측 가드 리철명이 3점포 4방을 포함해 30점을 몰아쳤고, 신금별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최류리(15점)와 김청일(14점)도 제 몫을 했다. 남측 남자팀에서는 이승현(21점)과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18점)만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남측 남자팀은 앞서 열린 세 차례 통일농구 경기(1999년 2회·2003년 1회)에서 북측에 모두 졌다. 15년 만에 재개된 이번 경기에서도 지면서 통산 전적 4전 전패를 기록했다.

    평양으로 떠나기 전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던 허재 감독이다.

    15년 전인 2003년 선수로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했던 허재 감독은 이번엔 감독이 돼 남자팀을 지휘했다. 또 허재 감독의 아버지는 신의주 출신 실향민이다.

    허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15년 만에 평양에 왔다. 15년 전에 선수로, 지금은 감독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항상 긴장되는 마음으로 일정을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힘들었다. 비록 졌지만, 부상없이 경기를 마쳐 다행"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 승패를 떠나 남북 선수들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고 전했다.

    남북은 올해 가을에는 서울에서 통일농구 경기를 또 개최할 계획이다.

    허재 감독은 "가을에 북측 선수단을 초청해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 때에는 이번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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