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40대 남녀 의식불명 발견…'러 스파이 암살시도' 솔즈베리 인근

  • 뉴시스
    입력 2018.07.04 15:28

    영국 남동부 에임즈베리에서 40대 남성과 여성이 미확인 물질에 노출돼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지난 3월 영국에 망명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 딸 율리아의 암살 시도가 발생한 솔즈베리에서 12km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영국 경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윌트셔 경찰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지난달 30일 저녁 두 사람이 에임즈베리의 머글턴 길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헤로인이나 코카인 등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경찰과 협력 당국은 이들이 미확인 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중대사건(major incident)'으로 규정해 추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들은 현재 솔즈베리 지방병원에 있다"며 "두 사람 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이번 사건을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았으나 에임즈베리와 솔즈베리 곳곳이 경계 차원에서 출입이 차단됐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추가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상황에 변화가 있겠지만 아직은 광범위한 대중이 심각한 건강상 위험에 처해 있다고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스파이 출신 스크리팔과 딸 율리아는 지난 3월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인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스크리팔은 지난 5월18일, 율리아는 4월10일 각각 퇴원했다.

    이들은 자택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은 노비촉이 러시아에서 개발한 독극물이라는 점을 근거로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했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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