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건국시점' 논쟁 점화..."자랑스런 민주공화국 100년사 있다"

입력 2018.07.03 15:07 | 수정 2018.07.03 16:02

“임정, ‘대한민국’ 국호와 ‘민주공화국’ 국체 선언”
“김정은과 3.1운동 100주년 공동기념사업 논의, 판문점 선언에 담아”
위원회 “대한민국 100년의 발전 성찰…‘민주공화국 100년사’ 고찰”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임정100년기념위’) 출범식에 참석하며 ‘대한민국 건국시점’ 논쟁에 불을 붙였다.

문 대통령은 1919년 3.1운동 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민주공화국’이라는 국체를 선언했다면서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내빈들과 대장정의 출발을 알리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 사업추진을 논의한 사실을 밝히고, 남북이 독립운동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임정100년기념위원회가 공동사업을 구상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임정100년기념위’(공동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 출범식 격려사에서 “우리에게는 민주공화국 1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며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으로 분출된 민족의 역량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며 “100년 전 선조들은 일제의 불의와 폭력에 맞섰고, 성별과 빈부의 차별, 소수의 특권과 기득권, 불공정과 불평등을 청산하고자 했다.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공화국을 외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국체로 선언한 것은 그 시기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며 “왕정과 식민지를 뛰어넘어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은 100년 동안 잠들지 않았다. 지난 촛불혁명은 3.1운동의 정신을 이은, 명예로운 시민혁명이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70년을 이어온 남북분단과 적대는 독립운동의 역사도 갈라놓았다”며 “지난 4월 27일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 사업추진을 논의했고 판문점 선언에 그 취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까지 구상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독립운동가의 후손, 민주열사 유가족, 청계피복노조 여성 노동운동가와 파독간호사, 노조와 기업인 대표를 비롯한 예순 여덟 분이 함께 해주셨다”며 “위원 한 분 한 분의 삶에서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본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12월 16일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에 묵념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편 임정100년기념위는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로 지난 1월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대통령령인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설치됐다.

이 위원회는 2019년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사업을 범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하며,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기념 ▲대한민국 100년의 발전을 성찰 등의 기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민국 100년의 발전 성찰’기념사업에는 ▲민주화와 인권의 ‘민주공화국 100년사’ 고찰, ▲전쟁과 분단을 넘어 산업화를 일군 ‘발전사’ 조명 ▲과거 100년 성찰을 통한 ‘치유와 화해’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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