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회담 앞두고 동맹국에 방위비 증액 경고

입력 2018.07.03 13:4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나토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방위비를 증액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여러 차례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 캐나다 등에 서한을 보내 이들 국가가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를 방위비로 지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들 국가가 안보 무임승차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 미군의 배치도 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이 안보 무임승차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나토 체제 자체에 회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북 정상회의를 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트위터에 “미국은 나토 비용 거의 전부를 내는데 여기에 속하는 많은 국가가 우리를 무역에서 뜯어내려고 한다. 그들은 비용의 일부만 부담한 채 웃고 있다”고 강조한 적도 있다. 그는 특히 독일을 콕 집어서 “우리가 GDP가 훨씬 큰데도 (국방비로) 4%를 쓰는데 독일은 GDP의 1%만 쓴다”며 “우리는 유럽을 지키며 많은 금전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방위비 분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할 것임을 예고했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구축한 세계 질서를 스스로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공격에 동맹국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한 인터뷰에서 “우울하다”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그는 선거 유세에서 “남에게 의존하던 시대는 끝났다”면서 “유럽인들은 이제 우리의 운명과 이익을 위해 스스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 ‘70년 서구 동맹’에 금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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