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가는 귀화선수 라틀리프 "색다른 경험이다"

  • 뉴시스
    입력 2018.07.03 13:21

    소감 밝히는 라틀리프 선수
    남북 통일농구를 위해 평양으로 떠나는 남녀 농구대표팀에 한층 특별한 경험을 할 선수가 있다.

    바로 올해 1월 체육 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9·울산 현대모비스)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과 남녀 선수단 100명은 3일 오전 10시 성남공항에서 군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 평양으로 떠났다. 남자 대표팀으로 활약 중인 라틀리프도 함께였다.

    남북 통일농구가 열리는 것은 1999년 9월과 12월, 2003년에 이어 역대 4번째다. 귀화한 외국인 선수가 통일농구를 통해 북한에서 뛰는 것은 라틀리프가 처음이다.

    라틀리프는 평양으로 떠나기 전 "색다른 경험이라 어떤 감정인지 표현하기 힘들다. 나라를 대표해 가는 것이라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농구 팬 뿐 아니라 전 국민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관심을 온 몸으로 느낀다고 전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가족과 지인들도 라틀리프의 북한 방문에 관심이 클 듯하다.

    '지인들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라틀리프는 "기도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단지 라틀리프에게만 설레는 경험은 아니다. 남녀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박찬희(31·인천 전자랜드)와 임영희(38·아산 우리은행)도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박찬희는 "남북 교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농구가 스포츠를 대표해 좋은 취지로 가게 됐다. 경기를 열심히 하고, 좋은 영향을 끼치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서 사진은 찍지 못하지만, 눈으로 보고 많이 담고 오겠다. 막상 가면 많이 신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영희는 "북한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도 하고, 좋은 계기로 저희가 국가를 대표해 남북 대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영광스럽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미소를 지었다.

    북한 남자 농구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허재 남자 대표팀 감독도 전력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한 상황.

    박찬희도 "아직 북한 선수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같은 종목이니 경기하다 보면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북한 여자 농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등 최근까지 국제대회에 나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 구성도 합의된 상태다.

    임영희는 "혼합경기를 하면서 북한 선수들과 많이 대화할 수 있다. 손발도 맞춰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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