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호주, 농구월드컵 지역예선서 집단난투극…13명 퇴장

  • 뉴시스
    입력 2018.07.03 10:19

    필리핀과 호주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경기에서 13명이 퇴장 당할 정도로 심하게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2일(한국시간) 필리핀 불라칸주 보카우의 필리핀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 호주의 2019 FIBA 중국 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 B조 경기 도중에 양 팀 선수들의 패싸움이 일어났다.

    호주가 79-48로 크게 앞선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필리핀의 로저 포고이가 호주의 크리스 카울딩을 팔꿈치로 밀치자 옆에 있던 다니엘 키커트가 팔꿈치로 보복하면서 발생했다.

    코트 위에 있던 필리핀 선수들은 일제히 키커트에게 달려가 주먹질을 시작했다. 벤치 선수들도 뛰어나와 폭행에 가담했다. 호주 선수들도 주먹으로 맞서면서 코트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에서 뛰고 있는 쏜 메이커(호주)는 플라잉니킥으로 필리핀 선수 여럿을 한 번에 쓰러뜨렸고 한 필리핀 선수는 접이식 의자를 호주 선수를 향해 집어 던지면서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관중들도 물병을 던지며 함께 흥분했다.

    사태는 양 팀 코칭스태프와 체육관 지원 인력 등이 대거 투입되면서 일단락됐다. 심판진은 필리핀 선수 9명, 호주 4명 등 총 13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필리핀은 이후 3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호주가 89-53으로 승리했다.

    필리핀농구협회 관계자는 "이런 일이 벌어지길 원치 않았다. 우리는 심판들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다"고 했다.

    호주농구협회 관계자도 "오늘밤 일어난 일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것은 스포츠 정신이 아니다. 우리는 농구를 해야 한다"며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FIBA의 조치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FIBA의 사후 징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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