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뚜레쥬르, 비닐쇼핑백 안 쓰기로

입력 2018.07.03 03:00

[환경이 생명입니다]
'80~90% 줄이기' 자발적 협약

커피전문점, 페트병 업계에 이어 제과 브랜드들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국내 제과 브랜드 1·2위 기업인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는 "매장에서 비닐쇼핑백 대신 재생종이로 된 봉투를 사용하겠다"는 등 내용의 자발적 협약을 2일 환경부와 맺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전국 3367개 매장에서 비닐쇼핑백 사용량을 90% 이상 줄이기로 했다. 협약 직후 직영점 중심으로 우선 적용하고, 올해 연말까지 가맹점들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뚜레쥬르는 전국 1306곳 매장에서 내년 1월까지 비닐쇼핑백 사용량을 80% 감축하고,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현재 손잡이가 없는 종이봉투 형태로 디자인 개발을 일부 마친 상태다. 환경부는 "두 제과 기업이 협약을 이행할 경우 연간 비닐 2억3000만장을 줄여 온실가스 1만925t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일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을 맺은 안병옥(가운데) 환경부 차관과 권인태(오른쪽) 파리크라상 대표이사가 비닐 쇼핑백 대용으로 쓸 종이 봉투를 들어 보이고 있다.
2일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을 맺은 안병옥(가운데) 환경부 차관과 권인태(오른쪽) 파리크라상 대표이사가 비닐 쇼핑백 대용으로 쓸 종이 봉투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두 제과 기업은 비닐뿐 아니라 플라스틱 빨대와 유색 일회용 컵 사용 등도 줄이기로 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연간 26t에 달하던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30% 감축하고, 종이 빨대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뚜레쥬르도 "올해 하반기부터 짙은 초록색이던 일회용 종이컵의 디자인을 무색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제과 브랜드들은 일회용 비닐 쇼핑백 무상 제공 금지 대상이 아니지만 앞으로 금지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며 "다른 제과 업체들이 자발적 협약을 요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일회용품 줄이기는 관가로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가 직원들에게 텀블러와 에코백(장바구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외교부는 "일회용 컵 사용을 지양하기 위해 부 전체에 텀블러 2000여개를 최근 배포했다"고 2일 밝혔다. 앞으로 185개 전체 재외공관에도 일회용 컵 대신 친환경컵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미 수주 전부터 실국장회의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했다.

지난 1일 환경부가 "사무실 내 일회용 컵과 병입수(페트병)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내리면서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지의 일회용품 줄이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 지침에서 '각종 회의나 야외 행사에서도 다회용품을 적극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페트병에 담긴 물 대신 큰 용량의 음료수나 식수대를 설치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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