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아시아나 기내식 파동

조선일보
  • 김수경 기자
    입력 2018.07.03 03:00

    하청업체 대표 숨진 채 발견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던 하도급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기내식 생산 차질로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거나 기내식 없이 출발하는 '노밀(no meal)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자 손해배상 등을 우려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30분쯤 기내식 납품업체 대표 A씨가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샤프도앤코코리아의 재(再)하도급업체 대표다. 이 업체는 다른 업체가 만든 기내식을 용기에 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샤프도앤코코리아는 해당 업체 이외에도 3~4곳과 재하도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밀 사태는 지난 1일 시작됐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에 기내식 납품이 지연됐다. 전체 80편 중 51편은 출발이 지연됐고 중국 다롄행 등 36편은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출발했다. 2일에도 기내식 문제로 출발이 지연되거나 기내식 없이 이륙하는 노밀 운항이 이어졌다.

    A씨는 숨지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식 납품에 차질이 생기면 손해배상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생긴 지난 1일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업체를 변경하면서 업무 미숙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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