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자동차 관세 부과 시 2940억달러어치 수입품에 보복관세”

입력 2018.07.02 21:23

유럽연합(EU)은 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산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294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수입품에 맞불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전체 미국 수출의 19%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의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로 시작된 EU와 미국 간 무역갈등이 양측 모두에서 보복조치와 이에 대응한 재보복 조치를 잇달아 언급하며 격화하는 양상이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에 보낸 10페이지 분량의 서한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EU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부과에 이어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려는 데 대해 “정당하지도 않고, 경제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EU산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강행했고, EU가 이에 맞서 오렌지, 청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산 제품에 28억유로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응해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갈등이 점차 더 고조되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부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곧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10%의 관세를, 미국은 외국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EU는 이번 서한에서 EU의 자동차 업계가 미국에서 연간 290만대에 육박하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직접 12만 개의 일자리, 자동차 딜러와 자동차 부품 소매업자까지 포함하면 4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비용을 높여 미국 자동차 생산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현재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한 채 미국 GDP(국내총생산)에 130억~140억 달러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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