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버린 박성현 "그동안 내 샷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 뉴시스
    입력 2018.07.02 17:04

    캐디와 이야기 나누는 박성현
    우승을 알리는 마지막 퍼트가 홀컵에 떨어진 순간, 시종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박성현(25·KEB하나은행)은 그제야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졌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유소연(28·메디힐)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에게 4타차로 뒤진 3위를 달리던 박성현은 이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1차 연장에서 하타오카를 떨어뜨린 박성현은 2차 연장에서 유소연을 제압하고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2승째를 수확했다.

    박성현은 "진짜 최고로 기쁘다. 연장까지 가서 마지막 라운드가 정말 길었다고 느꼈는데,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눈물을 흘린 상황을 두고는 "마지막 퍼팅 직후 나도 모르게 바로 눈물이 났다. 이전 대회까지 힘들었던 것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힘든 한 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쁨의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신인상과 올해의선수상을 석권한 박성현은 올 시즌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5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클래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이후 3개 대회 연속 컷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박성현은 "작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연결이 잘 안 되는 듯 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것들이 잘 맞춰진 것 같다. 지금까지는 온전히 내 샷에 집중이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성현은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릴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하는 대회라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는 박성현은 "국가대표로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국가대항전 경험이 적어 단체전이 걱정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물론 대회마다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다. 항상 감사드린다"면서 "모든 게 팬들이 함께 해줬기 때문에 이룬 일들이다.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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