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대 신임 KBL 총재 "2m 신장제한, 논리·합리·상식 반영할 것"

  • 뉴시스
    입력 2018.07.02 16:59

    이정대
    이정대(63) 신임 KBL 총재가 2018~2019시즌에 적용될 외국인선수 2m 신장제한에 대해 2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여러 의견을 들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총재는 이날 오전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외국인선수 2m 신장제한에 대한 질문에 "주변으로부터 여러 가지 의견을 많이 들었다. 가장 논리적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의견을 취합해 행정에 반영할 것이다"고 했다.

    앞서 KBL은 김영기 전 총재의 의중에 따라 2018~2019시즌 외국인선수의 신장을 최대 2m로 제한했다. 국내 선수들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빠른 농구를 추구하겠다는 목적이 있지만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행정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왕 데이비드 사이먼(인삼공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테리코 화이트(SK)가 국내를 떠났다.세계 유수 언론은 신장이 가장 큰 경쟁력인 농구에서 신장을 제한한다는 KBL의 규정 변경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때문에 신장제한은 2018~2019시즌에 한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 총재는 "사실 나는 기업에서 30년 동안 몸담아 경영만 했던 사람으로 농구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면서 "독단적인 사고와 생각보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서 연맹의 행정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프로농구가 다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스포츠로 육성할 것이냐가 내가 가야 할 방향이다. 사무국 행정이 힘을 합쳐서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간다면 충분히 예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농구인 뿐 아니라 팬, 언론인, 행정 전문가 등의 의견을 망라할 수 있는 자문 협의체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의견을 취합해서 단장들과 협의해 공식 의사를 결정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탰다.

    마지막으로 "우리 프로농구가 예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절에는 못 미치더라도 기반을 다져 나가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총재의 임기는 3년으로 2021년 6월30일까지다.

    충남대 출신인 이 신임 총재는 1981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에 입사해 2012년까지 32년간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재직한 전문경영인이다.

    현대자동차 경영관리실장과 재경본부장,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기획조정실장을 지냈고 2008년부터 5년간 현대자동차 부회장, 2012년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일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방열 대한농구협회장, 조승연 KBL패밀리 회장과 10개 구단 단장, 감독들이 참석했다. 감독 대표로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 이 총재에게 농구공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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