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구하고 소방대원 채용된 '佛스파이더맨', 첫 출근

입력 2018.07.02 11:14 | 수정 2018.07.02 11:46

추락위기에 놓인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외벽을 기어올랐다가 대통령의 특명으로 소방관으로 채용된 ‘현실판 스파이더맨’이 1일(현지 시각) 프랑스 소방대에 첫 출근을 했다.

아프리카 말리에서 온 불법 체류자였던 마무두 가사마(22)는 지난달 26일 파리의 아파트 5층 난간에 매달려있는 네살짜리 아이를 구조했다. 그가 30초만에 아파트 발코니를 기어올라가 한 손으로 아이를 안전하게 안는 영상이 프랑스 전역으로 퍼지면서 그는 단숨에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26일 추락위기에 놓였던 아이를 구한 말리 출신의 이민자 마무두 가사마가 프랑스 소방대원으로 채용돼 2018년 7월 1일 첫 출근을 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채용된 신입 프랑스 소방대원 24명의 모습. 가사마는 맨 뒷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프랑스 소방국 트위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틀 뒤 가사마를 엘리제궁으로 불러 그에게 프랑스 시민권과 소방대원 특별채용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이후 지난 28일 프랑스 소방국은 마크롱 대통령의 특명에 따라 가사마를 신입 대원 24명 중 한 명으로 채용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또 그는 파리의 외곽 마을인 보비니에서 시민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가사마는 주변 식당에서 축구 경기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아이를 좋아한다. 아이가 내 앞에서 다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무작정 달려가서 해결방법을 생각했고 신이 도운 덕분에 발코니를 기어올라 아이를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방치한 혐의로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아이를 혼자 두고 쇼핑을 하러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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