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北 해안부대, 철도 따라 줄줄이 배치돼 한반도 철도 연결 불가능"

조선일보
  • 김명성 기자
    입력 2018.06.30 03:02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
    남북이 지난 26일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키로 합의하면서 태영호〈사진〉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쓴 자서전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태 전 공사는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남북 철도 연결은 북한 해안에 주둔한 방어부대 이전에 따른 비용 문제와 연관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며 "공허한 얘기"라고 했다. 2000년 6·15 정상회담과 북·러 정상회담 직후에도 남·북·러 철도 연결 얘기가 나왔지만, 불발에 그친 것도 그 때문이란 것이다.

    태 전 공사는 "북한 군부는 6·25전쟁에서 전세(戰勢)가 역전된 원인을 인천상륙작전 때문이라고 보고 수십 년에 걸쳐 동해안 철도를 따라 방대한 해안 방어선을 구축했다"며 "철도 현대화 사업이 벌어지면 해안 방어선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 당국이 이런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했다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떠먹여 줘도 못 먹는' 북한 체제의 한계 때문에 한반도 종단 철도 건설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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