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시간 여유 있었다면 더 좋은 성적 냈을 수도"

입력 2018.06.29 20:20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29일 귀국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스웨덴과 멕시코에 잇따라 패하며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해 7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에서 1승2패(승점 3)를 기록하며 목표로 삼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 감독의 계약은 7월 말까지다.

해단식에 참석한 신 감독은대표팀 감독을 계속 맡을지는 묻는 질문에 "신중히 접근하고 싶다. 이제 막 대회가 끝나서 그 부분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며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본선 무대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신 감독은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소방수로 긴급 투입돼 월드컵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빅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많아져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쌓인 경험이 DNA로 축적되면 16강 이상의 성적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장 아쉬운 부분은 권창훈의 부상"이라며 "권창훈이 있었다면 손흥민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골키퍼 조현우 기용에 대해서는 "조현우, 김승규, 김진현 모두 장단점이 있는 선수들"이라며 "김승규가 신장은 더 좋지만 공중볼 타점은 조현우가 낫다. 세네갈 평가전 뒤 조현우를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독일전 이후 라커룸은 눈물바다가 됐다. 선수, 스태프, 임원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며 "당시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숙소인 호텔로 돌아온 후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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