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판, 태양의 서커스'..부산 오다 세계마술챔피언십 기념 공연 열려

입력 2018.06.28 17:57 | 수정 2018.06.28 20:34

‘라 그랑드 일루전(위대한 마술)’
29~7월8일 영화의전당에서
세계적 마술가 10여명 출연···
상상, 환상, 꿈, 신비···


머리, 몸통, 다리로 나눠져 있던 난장이 마네킹을 이어서 세워 박스 안에 넣어 두자 진짜 사람으로 변하고···. 한 돌팔이 의사가 자동 줄톱을 잘못 휘둘러 사람을 토막냈더니 다리와 몸통이 따로 살아서 움직이고···. 소매 안에서 흘러 내리던 금빛 모래 가루가 금줄처럼 바뀌었다가 이내 허공으로 흩어져 날리고···.

미국의 마술가 부부, 칼린 앤 진저의 공연 모습.
28일 오전 11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안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이런 믿지 못할 사건들이 일어났다. “우~와”, “저런···”···. 놀람, 가슴졸임의 감탄사들이 “짝짝” 박수와 함께 터져 나왔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조직위원회(BIMF)가 29~7월8일 하늘연극장에서 여는 ‘라 그랑드 일루전(La Grande Illusion, 위대한 마술)’ 공연을 앞두고 이날 공개한 ‘프레스 콘퍼런스’ 자리였다.

‘라 그랑드 일루전(La Grande Illusion, 위대한 마술)’ 공연은 오는 7월 9~14일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 및 컨벤션홀 등지에서 열리는 ‘2018 부산 세계마술챔피언십 대회(2018 FISM Busan) 및 컨벤션’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 대회는 세계 50여개국 2300여명의 내로라 하는 마술사들이 참여하는 ‘마술 월드컵’ 혹은 ‘마술 올림픽’ 쯤 된다.


손마술, 코미디, 일루전, 멘탈 등 8개 분야에서 각 대륙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와 실제 경연을 하는 마술사만도 21개국 150여명에 이른다. 이은결, 유호진, 김영민 등 이미 세계적 반열에 오른 한국 마술사들도 이 대회에서 대상 등을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라 그랑드 일루전(La Grande Illusion, 위대한 마술)’ 행사에는 현재 세계 마술 공연계를 주름잡고 있는 최고의 마술사 10여 명이 참가, 공연한다.
김형준 BIMF 사무국장은 "미국 브로드웨이와 라스베이거스, 영국의 웨스트엔드, 시드니 오페라우스 등지에서 마술 공연을 펼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자들의 대거 참가, 각자 마술 세계의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하나의 공연으로 녹여낼 것’이라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매우 희귀한 자리로 ‘마술판 태양의 서커스’쯤 된다”고 말했다.

미국 코미디 마술계 거장, 케빈 제임스의 공연 모습
마술을 넘어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 이들 공연의 출연진 10여명은 모두 현대 마술계의 ‘살아 있는 전설’들이다.
한국에선 2012년 64년 만에 아시아인 최초로 FISM 세계마술챔피언십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유호진, 2012년 영국 FISM 세계마술 챔피언십에서 무대 마술 부문 '가장 독창적인 공연 상'을 받은 김태원(TED KIM), 한국 전통과 문화를 담은 공연으로 유명한 송다민, 부산 출신으로 카드를 이용해 아름다운 나비-꽃-무지개 등을 풀어내는 것으로 이름난 이창민, 신비로운 모래 마술로 환상적 체험을 선물하는 김영민 등이 솜씨를 뽐낸다.

한국의 마술가, 김영민의 모래 마술.
미국의 케빈 제임스는 코미디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마술을 보여주는 독보적 마술사.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공연했다.
마크 칼린과 진저 리는 미국이 배출한 최고 스타 마술사 부부.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독창적인 '파이어 스파이커', '임파서블', '플로팅 볼' 등 환상적 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의 토파즈는 ‘천재 중의 천재 마술사’로 통한다. 6분 공연을 하려면 6년 이상 준비해야 하는 마술 작품의 특성상 평생 3~4개의 작품을 만들기도 쉽지 않은 게 마술계의 현실. 그러나 토파즈는 이미 수십개의 작품을 만들었고 지금도 음악, 마술, 퍼포먼스, 스토리텔링 등을 결합해 혁신과 독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저글러인 템페이는 ‘태양의 서커스’에 오디션없이 입단할 정도의 실력가. 저글링의 신묘한 기술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장기다. 티나 레나트는 마임과 마술을 결합한 작품으로 유명한 마술가다.


프랑스 마술가, 콤파니 포크의 ‘튀는 공’
강열우 BIMF 사무국장은 “각자 개성, 영역, 색깔이 다른 세계 최고의 마술사들이 부산에 모여 옴니버스식 공연을 하면서도 하나의 스토리텔링 속에 큰 작품을 이루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 행사를 상상, 환상, 꿈, 신비 이 모든 걸 담은, ‘태양의 서커스’와 같은 부산만의 세계적 문화상품으로 키워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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