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규모 정전사태로 소동

입력 2018.06.27 11:39

오전 8시40분 노형동 등 3만여가구
26분 지난 후 9시6분 모두 복구
진도변환소 설비불량 공급차질

27일 제주에 일시적인 대규모 정전사태가 다시 발생하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 제주시 노형동과 일도동, 건입동, 서귀포시 중문, 안덕, 표선 지역 3만1780가구에서 동시다발적인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중 4800가구는 곧바로 복구가 이뤄졌지만 나머지 2만7000여 가구는 20여분간 전력공급이 끊겼다. 완전복구는 정전 후 26분이 지난 오전 9시6분에 이뤄졌다.

제주시 노형과 일도1동, 서귀포시 서귀동 등지의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 고층건물 곳곳에서 승강기가 멈춰서면서 12건의 구조 요청 신고가 119에 접수돼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도 5분간 전기가 끊겨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특급호텔에서는 자체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공급했지만 상당수 숙박시설은 전기가 끊기자 안내방송으로 양해를 구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번 정전은 지난 2006년 4월 벌어졌던 사상 초유의 블랙아웃의 악몽을 떠오르게 했다. 2006년 당시 선박의 닻이 해저케이블을 건드리면서 제주 전체가 2시간30분간 정전되는 대혼란이 빚어졌다.

이번 정전사태는 제주가 아닌 전남 진도변환소가 원인이었다. 진도변환소에서 설비 불량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연계선을 받은 제주시 해안동의 서제주 변환소에도 여파가 미쳤다.

제주는 2013년 제주~진도 101㎞ 구간에 제2연계선을 설치해 최대 25만㎾의 전력을 공급 받고 있다.

2013년 5월29일에는 제1연계선 고장으로 예비전력이 5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제주~해남 구간 제1연계선(96㎞)은 1998년 설치됐다.

제주도내 전력의 60%는 8개 발전소에서 생산한다. 이중에는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비중앙발전기 공급도 포함된다. 나머지 40%는 해저 전력케이블을 통해 육지에서 공급한다.
한국전력은 제주지역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제주와 육지를 잇는 20만㎾급 세 번째 해저 전력케이블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내 첫 LNG발전소(24만㎾) 건설사업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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