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2개만 뚫어 척추에 내시경 주입… 허리 통증 간단히 해결

조선일보
입력 2018.06.26 03:01

양방향 척추내시경 시술

이상목 선정형외과 원장의 진료 모습.
이상목 선정형외과 원장의 진료 모습. / 선정형외과 제공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척추 관련 통증이라고 하면 허리 통증 뿐만 아니라 엉치 다리까지 뻗치는 통증을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약 80%까지는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나을 수 있지만, 한번의 치료로 완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괜찮아졌다가 다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오히려 더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을 알기 위해서 MRI 촬영이 주로 활용된다. 그러나, X-ray를 찍었다고 무조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X-ray는 뼈의 모양만 보는 것이기 때문에 X-ray상에 보이지 않는 허리 디스크 자체는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허리통증 및 방사통과 관련된 가장 많은 원인으로는 척추 협착을 들 수 있다. 척추 협착은 척추와 척추 사이의 구멍인 척추 추간공이 좁아져 그 구멍으로나오는 신경다발이 눌려지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 오랜 세월 동안 사용한 척추 관절의 이상 증식이나 디스크 또는 섬유륜 인대들이 자라거나 뼈의 돌출 및 노화에 따른 척추 디스크 간격 좁아짐 등이 원인이다.

예를 들어 엉치가 아프면서 허벅지 바깥쪽과 종아리 바깥쪽, 발등 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있다면 제 5번 요추 신경이 어디선가 눌리는 것이다. 허리 통증과 함께 엉치 뒤에서부터 내려오면서 허벅지 뒷쪽과 종아리 뒷쪽 그리고 발바닥 쪽으로뻗치는 통증은 대개는 천추 1번 신경이 눌리는 것이다. 좀 걷다가 엉치, 다리가 아파서 주저 앉는 파행이라는 증상도 있다. 이는 주로 척추 중앙으로 내려가는 신경 다발이눌려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척추 신경 다발이 눌리는 부위는 여러 군데가 있기 때문에 이학적 검사를 통해 환자들의 증상이 무엇인지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MRI 정밀 촬영을 통해 어디가 눌리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낸다면 치료는 일사천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연세가 많은 환자의 척추를 MRI로 찍어보면 어느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군데가 눌려 있어 대체 어느 것이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를 쉽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것은 진짜로 증상을 만들어 내는 협착일 수 있고, 어떤 것은 척추 신경 다발이 눌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부분일 수도 있다. 대개 지금까지의 치료는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그에 따른 척추 불안정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척추 유합을 병행하는 경우가 대체적인 치료 방법이었다.

그러나 척추유합의 치료는 수술이 크기 때문에 연세가 많은 환자에게는 수술 위험 부담도 높고 수혈이 많이 필요하며 합병증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선정형외과 선승덕 원장과 이상목 원장은 "기존 치료법의 어려움을 개선한 '양방향 척추내시경 시술법'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외국의 척추 의사들도 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시술은 가장 의심이 되는 신경 압박부위에 2개의 구멍만 낸 뒤 그곳을 통해 최소한의 뼈과 인대를 제거하고 신경이 눌려 있는 부분을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마치 위 내시경을 하듯 척추 내로 내시경을 주입해 간단하게 시술하는 방식이다. 환자에 따라 부분 마취로도 가능하다. 이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을 만들어 내는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라며 "여러 군데가 의심되는 경우 가장 가능성이 농후한 곳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제거하면서 증상 호전을 보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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