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수술·재활… 여러 科 의료진이 최선책 찾아

조선일보
  • 김세영 기자
    입력 2018.06.26 03:01

    분당제생병원 유방암 센터

    분당제생병원 유방암센터 의료진.
    분당제생병원 유방암센터 의료진./분당제생병원 제공
    최근 A씨(여·46)는 유방에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껴 경기 분당제생병원을 찾았다. 유방 통증은 대부분 여성이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다. 생리증후군 등 크고 작은 원인으로 발생하곤 한다. A씨는 1년 전 유방 초음파를 시행한 결과, 유방에 양성 결절(비정상적 조직)만 관찰돼 경과를 지켜보기로 한 환자였다. 그런데 1년 만에 시행한 유방 초음파에서 0.5cm의 새로운 결절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영상의학과에서 조직 검사를 시행한 결과, 유방암으로 진단됐다.

    A씨는 진단 당일 입원해 유방 자기공명영상(MRI)·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가슴 CT·뼈스캔·양전자단층촬영(PET) 등 정밀 검사를 시행했다. 첫 초음파에서 0.5cm로 추정된 결절은 유방 MRI 결과에서 7cm 이상 넓게 퍼진 것으로 의심됐다.

    의료진은 유방을 부분 절제할지 전(全)절제할지를 놓고 논의했다. 그 결과, 유두와 피부를 보존하면서 전절제를 하기로 결정하고 시행했다. 성형외과와 함께 유방 재건술도 진행했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은 것으로 판명됐다. 수술 후 떼어낸 최종 조직 검사에서 당초 예상보다 넓은 부분에 다발성 암 조직이 퍼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A씨는 여러 과(科) 의사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다학제 시스템으로 수술 후 치료 계획을 결정했으며, 수술 후 항암 치료·표적 치료·방사선 치료를 모두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18.9%에 달한다. 갑상선암(19.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40~5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발생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5년 상대 생존율(해당 기간 일반인이 100명 생존하는 동안 암 환자가 생존할 확률)은 92.3%로 다른 암보다 높다.

    따라서 유방암은 적절한 치료를 하면서 남은 삶을 위해 유방을 보존하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들은 진단 직후에는 완치에만 신경 쓰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미(美)적 측면을 고려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진단 시 의사가 적절하게 판단해 추후 삶의 질(質)까지 신경 써 치료를 계획할 필요가 있다.

    분당제생병원은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는 유방 종양 성형술을 시행한다. 유방을 보존한 채 치료하기 어려우면 성형외과와 협동 진료해 유방 동시 재건을 시행하고 환자의 상실감을 줄인다. 성형외과에서는 부분 절제했던 환자들의 지방 삽입술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환자 만족도를 높인다.

    수술 후에는 결과에 따라 항암·방사선·표적·항(抗)호르몬 등 여러 치료를 진행한다. 수술을 진행한 집도의가 환자 나이·상태·수술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최선의 방법을 결정한다. 이때도 환자 삶의 질을 고려한다.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방사선에 의한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수술 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수술을 끝낸 환자뿐 아니라 고령으로 수술 및 항암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방사선 치료로 암 크기를 줄이는 치료도 한다.

    암을 치료할 때 만족도를 높이려면 여러 과의 협력이 필수다. 분당제생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과가 유기적으로 협동 진료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영상의학과·병리과를 비롯해 수술 및 치료를 위한 외과·성형외과·방사선종양학과도 있다. 수술 후 림프 부종·팔 움직임 재활을 돕는 재활의학과, 암 환자 상담을 위한 암 코디네이터가 함께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료진이 환자의 모든 상황을 고려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환자는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진행해 진단받게 하고, 이미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진단부터 수술까지 일주일을 넘기지 않도록 돕는다. 그 결과 분당제생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암 치료 적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2016년 1등급, 종합 점수 99.56).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분당제생병원은 유방암 분야에서 빠른 진단과 정확한 치료,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해왔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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