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軍통신선 복구 합의했지만…다른 의제는 조율 실패

  • 변지희 기자
  • 공동취재단
    입력 2018.06.14 22:18 | 수정 2018.06.14 23:17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오른쪽 세번째)와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왼쪽 세번째)가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14일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남북 군당국은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른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서해 군 통신선은 올해들어 복구됐으나 음성통화만 가능하고 팩스 교환은 불가능한 상태다. 동해 군 통신선은 2011년 5월 북한이 통신선을 차단한 이후 복원되지 않고 있다. 군 통신선이 완전히 복원되면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에 따른 군사적 보장대책을 논의하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는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위한 초기 조치의 하나인 것으로 해석된다.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남북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이날 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던 군 수뇌부 핫라인 설치, 국방장관회담 개최 등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남측대표단 수석대표인 김도균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종결발언에서 "6~7월 중 장성급군사회담 또는 실무접촉을 하자"고 제의했지만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한국군 소장에 해당)은 "쌍방 입장 차이가 있는데 앞으로 긍정적으로 해결하자"고만 했다.

    김 소장은 회담 종료 후 브리핑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데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쌍방은 군사적 충돌의 원인이 되어왔던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문제,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 남북 교류협력과 왕래 및 접촉에 대한 군사적 보장 대책을 수립하는 문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문제 등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또 "이견이 있었다기보다는 과제들의 성격이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입장을 조율하고 전달해 주는 과정을 거쳤다"며 "앞으로 남북군사당국은 판문점 선언의 군사 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자주 열고 체계적으로 이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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