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10~12월 150억유로 매입 후 양적완화 종료

입력 2018.06.14 21:20 | 수정 2018.06.14 21:41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9월까지 월 300억유로 채권매입 정책을 유지하고, 10~12월에는 매입 규모를 월 150억유로로 줄인 뒤 테이퍼링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말까지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종료된다.

EC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4%와 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예치금 금리도 내년 여름까지 기존 -0.4%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금리동결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카스텐 브제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결정은 매파와 비둘기파의 솔로몬적인 협상이었다”며 “매파는 원하던대로 양적완화의 마감 기한을 얻었고, 비둘기파는 필요에 따라 양적완화를 더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ECB는 유럽 재정위기로 경기가 침체되자 2015년부터 채권 매입을 통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ECB는 지난해 10월 채권 매입 규모는 월 600억유로에서 300억유로로 줄이는 대신 매입 기간은 2017년 말에서 최소 9개월 연장했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밑도는 등 아직 유로존 경제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이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ECB 내에서도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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